내부 출신의 가스산업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맞는 만큼 수소산업 전(全)주기 제품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가스기술공사의 역할과 위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조용돈 단장은 이변이 없는 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오는 5월께 신임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선임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용돈 단장이 공운위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경남 밀양 출신의 조 단장은 울산대 기계공학과, 경북대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했다.
2016년까지 가스공사에서 기지운영부장, 중동지사장, 우즈벡사업단장, 프로젝트운영처장 등을 역임했다.
가스공사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기업 에니(ENI)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1월 가스기술공사의 첫 개방형직위인 기술사업단장에 공모해 선임됐다. 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은 설계, 연구개발, 기술영업, 해외플랜트사업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소산업 전(全)주기 제품의 개발·시험 지원은 물론, 수소생산설비 구축,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경제 구축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일행이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대전에 건설 중인 가스기술공사의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안전성 지원센터'를 방문해 한-영 수소산업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내 주요 교통거점에 대규모 복합수소충전소 모델을 구축하는 국토교통부의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의 사업자로, 지난달엔 국토부가 공모한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잇따라 선정됐다.
가스공사에서 초대 우즈벡사업단장을 역임하는 등 천연가스 해외사업과 기술 분야 전문가인 조용돈 단장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여권인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내정된 만큼 천연가스에서 수소경제로 업역을 넓혀가는 가스기술공사의 위상 정립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