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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서 따라잡혀도 테슬라 미래가 여전히 밝아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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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서 따라잡혀도 테슬라 미래가 여전히 밝아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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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가정용 전기 저장시스템 ‘파워월’. 사진=테슬라
거품 논란이 일면서 지난 1~2월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 캐나다 최대 독립 자산운용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제드 도스하이머 선임 애널리스트다.

테슬라에 대한 대표적인 긍정론자로 유명한 그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변경하면서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도 종전의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세배 가까이 상향조정한다고 밝힌 뒤 테슬라 주가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국 투자은행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선임 애널리스트처럼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무려 150달러로 낮춘 사례도 있는 등 테슬라 주가를 둘러싼 거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야후파이낸스는 주가 거품 논란과는 별개로 테슬라의 미래는 더 이상 전기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에 달렸다는 분석을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의 견해를 인용해 14일 내놨다.

특히 기술 개발 방식이 경쟁사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테슬라의 경쟁력을 쉽사리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게 야후파이낸스의 지적이다.

◇“테슬라 기술력, 경쟁사보다 몇년은 앞서 있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술력은 경쟁사들보다 “몇 년 정도” 앞서 있다는 게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전기차 사업을 야심차게 확대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맹추격에 테슬라가 독주하던 시대가 곧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몇 년 씩이나 앞서 있다는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야후파이낸스가 주목하는 대목은 도스하이머의 이같은 판단이 ‘전기차’보다는 ‘배터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도스하이머는 전기차 사업이 아니라 배터리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이 테슬라 주식의 가치를 밝게 내다보고 있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제1원칙 엔지니어링’이 경쟁력의 핵심

도스하이머의 견해에 따르면 테슬라 경쟁사들이 테슬라의 기술력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제1원칙 엔지니어링’ 때문이다.

제1원칙 엔지니어링이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파해 유명해진 개념으로 기존 방식이나 기존의 접근법에서 탈피해 기본이 되는 원칙이나 원리에서 시작한 것이 기술자들에게는 중요하다는 것.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력이 앞서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역시 제1원칙 엔지니어링이라는 철학 때문에 나중에 배터리가 어떻게 쓰일지, 생산하는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배터리 기술과 관련한 과학을 완전히 터득하고 배터리 기술을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 등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했기 때문으로 도스하이머는 해석했다.

◇도스하이머가 주목하는 배터리 사업

따라서 도스하이머가 주목하는 테슬라의 배터리 사업은 테슬라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Powerwall)’이다.

파워월은 태양광 또는 전력망의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테슬라가 개발한 가정용 배터리로, 야간 또는 정전과 같이 언제든 필요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파워월에 들어가는 전기는 태양광 패널, 지붕용 태양광 타일 등으로 생산되는 전기다.

도스하이머는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설 예정인 테슬라가 내년까지 자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할 경우 파워월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워월은 테슬라가 추진 중인 전기차용 태양광 패널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부품이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충전을 위해 멈추지 않고도 태양광으로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는 전기차 기술을 한단계 도약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전기차를 개발한 사례는 있으나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데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