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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콧노래... 2Q 실적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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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콧노래... 2Q 실적도 청신호

삼성전자 ,오스틴 가동 재개로 실적에 탄력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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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오스틴 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최정상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두드러진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에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유통업 등 대다수 업종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이 올해 슈퍼사이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퍼사이클은 장기간에 걸친 가격상승세를 뜻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일궈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수익이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이 65조 원, 영업이익은 9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8%,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조원 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1분기 경영성적표에서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에서 매출 6조470억 원, 영업이익 1조6330억 원을 낸 것으로 보인다.

◇DRAM 현물가격 급등에 반도체 업계 영업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13일 글로벌 정보기술(IT)시장 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소자 출하량이 1조 1353억개로 지난해 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소자는 반도체를 소재 만든 기본 회로를 뜻한다.

IC인사이츠 발표처럼 반도체 수요는 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자가 1978년 전 세계에 326억 개 출하된 이후 해마다 출하량이 8.6% 늘어 1조 개를 이미 돌파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D램 가격과 낸드(NAND)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RAM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컴퓨터 서버에 사용하는 DDR4 32GB DRAM 가격은 3개월 연속 올라 지난달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PC용 DRAM 현물가격은 올해 2월 4.5달러를 기록했다. PC용 DRAM 현물가격이 4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2년만이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이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에 대량 납품할 때 적용하는 확정된 가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현물가격이 오르면 고정거래가격도 오르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 美 오스틴공장 가동 재개로 실적에 탄력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3조원 대)보다 늘어난 5조원 대 중반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파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공장이 최근 정상화된 점도 호재다.

대만 IT(정보기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모바일·서버·PC·그래픽에 들어가는 주요 D램 제품 가격이 1분기와 비교해 10~2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삼성전자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올 2분기 이후 주목할 대목은 PC, 서버, CE(소비자가전) 등에서 언택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재개되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 증가 규모도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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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 '껑충'

SK하이닉스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5100억 원, 영업이익 1조19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8.21%, 영업이익은 49.75% 증가했다.

특히 D램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에서 매출 6조470억 원, 영업이익 1조6330억 원을 일궈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6%, 영업이익은 57.47%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돼 2018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고 성적표를 거머쥘 것으로 점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을 PC가 주도했다면 2분기에는 서버 수요가 가세해 D램 가격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10개 분기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