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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 '로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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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 '로고' 사라져

신장 위구르 강제 노동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으로 로고 흐릿하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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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착용한 옷과 신발에서 아디아스의 로고가 흐릿하게 처리돼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중국에서 H&M‧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텔레비전에 출연한 인기 탤런트가 착용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에서 로고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0일(현지 시간) 폭로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이곳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중국 언론들은 TV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로고를 철저하게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 'Youth With You'의 출연자가 댄스 등의 운동을 할 때 아디다스 운동화와 바지, T셔츠 등을 착용했지만 TV화면에는 아디다스 로고가 흐릿하게 지워져 방영됐다. 브랜드 로고와 특징적인 부분은 모든 흐릿하게 처리된 것이다. 그런데 편집자의 실수(?) 탓인지 출연자의 T셔츠의 로고가 간혹 보이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와 H&M 등 유럽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중국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주로 무슬림으로 구성된 소수 민족 위구르인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의 박해를 받아왔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위구르인에 대한 행위를 민족 대량 학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의 불매운동 이슈는 H&M이 지난 2020년에 발표한 성명서가 지난 3월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재되면서 발단이 되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은 웨이보에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신장 면화를 보이콧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하나? 허황된 망상"이라며 H&M을 비난했다.

이 성명은 순식간에 퍼져, 불매운동으로 확산됐다. H&M 제품은 타오바오, 알리바바, 핀둬핀둬 등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며칠 후 H&M은 이전의 성명에서 밝힌 내용을 철회하고 중국의 '장기적인 노력'과 중국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족주의를 내세운 중국 사회의 불매운동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웨이보 사용자들은 월마트, 타깃, 아디다스 등 다른 유럽 브랜드와 함께 면화 산업의 노동 기준과 환경 기준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더 나은 면화계획(Better CottonInitiative)'의 회원이기도 한 나이키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갭, 휠라, 뉴 밸런스, 자라, 언더아머 등은 신장위구르에서의 강제 노동 뉴스에 우려를 표명했다.

나이키는 성명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그 인접 지역에서 강제 노동의 보도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위구르인은 수년 동안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인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