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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국내 1호 LNG예인선 건조 "환경보호·국산모델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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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국내 1호 LNG예인선 건조 "환경보호·국산모델 일석이조"

5천마력 324톤 규모 친환경선박 '송도호' 5월말 진수, 하반기부터 상업운항
황산화물 100%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민간예인선 LNG전환 해외의존 탈피

인천항만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의 모습. 사진=인천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항만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의 모습. 사진=인천항만공사
국내 첫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의 친환경 예인선이 조만간 건조돼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상업운항에 투입된다.

인천항만공사는 8일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가 오는 5월 건조돼 월말 진수식을 가진데 이어 6월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전 중유 연료 선박(백령호)을 LNG 연료선으로 전환시킨 송도호는 5000마력에 14.0KTS(시속 25.9㎞)의 성능을 발휘하는 324t급 국내 첫 신형 LNG선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선박 연료를 중유에서 LNG로 전환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로 ▲질소산화물(NOx) 90.2% ▲황산화물(SOx) 100% ▲이산화탄소(CO2) 24.3% ▲미세먼지(PM) 94% 등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국내 예인선들이 중유 연료의 소형 선박으로, 대형선박을 예인하는데 고출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했다는 점에서 친환경 LNG 예인선의 건조와 운항이 해양환경 보호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크게 부합한다는 평가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송도호 선박 제조에 선박 방재기능의 타선소화설비와 발전기 등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자재를 제외하고는 LNG 화물창·엔진을 포함해 최대 80% 수준까지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산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송도호의 소유주인 ㈜한국가스해운 김가영 전무는 “향후 국산 LNG 예인선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민간 예인선사들은 해외 의존도를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며 친환경 예인선 국산모델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국내 첫 친환경 예인선 건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유량 법적 강화조치, 세계 해운업계의 강화된 LNG선박 전환 움직임 등 글로벌 흐름을 수용하기 위한 조치이다.
아울러 이같은 국제 추세에 부응한 우리 정부의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 개정, 항만지역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도 국내 친환경 선박의 제조·운영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중장기 관점의 쾌적한 항만조성사업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목표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항만을 실현하는 등 인천항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