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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티오피아·수단, '나일강 연안 물 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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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티오피아·수단, '나일강 연안 물 분쟁' 격화

에티오피아 "전력수요용 댐 건설" vs 이집트 "강의 흐름 변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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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서부에 자리한 3개국인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이 ‘물 분쟁’을 겪고 있다. 사진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사진=OPINO JURIS
아프리카 북서부에 자리한 3개국인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이 ‘물 분쟁’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북단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지중해로 합류하는 나일강은 세계적인 강으로 주변국에 용수와 주거지를 제공해주고 있다.

분쟁은 에티오피아가 강의 지류인 청나일강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해 우기철인 7월에 2단계 담수작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의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점차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수가 중요한 에티오피아는 협상 결렬에 따라 7월 중에 담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에 건설되는 댐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The 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이다.
나일강은 길이 6671㎞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강 상류에 자리한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르네상스댐 건설을 개시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3년 완공된다.

에티오피아는 댐 건설로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청나일강은 에티오피아 고유의 천연자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주장과 달리 이집트는 나일강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나일강 인근에 주거지를 둔 1억 명 가까운 주민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와 이집트의 중간지대에 자리한 수단도 이집트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은 지역의 불안정을 야기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나일강을 둔 분쟁은 최근 더욱 풀기 어려운 난제가 되고 있다. 인구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이 지역의 물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연합(UN)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그동안 협상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