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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美 코닝 2대 주주로 '우뚝'...폴더블 제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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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美 코닝 2대 주주로 '우뚝'...폴더블 제품 강화

우선주 보통주 전환 지분 9% 보유...美 코닝과 50년 투자 협력 7년 추가 연장

삼성디스플레이가 170년 역사 미국 코닝의 대주주가 되며 양사간 파트너십을 2028년까지 7년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디스플레이가 170년 역사 미국 코닝의 대주주가 되며 양사간 파트너십을 2028년까지 7년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삼성디스플레이가 170년 역사를 지닌 특수 유리 전문 제조업체 미국 코닝(Corning)의 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2028년까지 7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폴더블폰용 UTG(울트라씬글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공동 개발중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은 향후 폴더블 폰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군 개발에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우선주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9% 보유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각) 보유 중인 코닝의 우선주 전량을 보통주 1억1500만주로 바꾸고 보통주 3500만주를 코닝에 매각하기로 했다.

양측 간 거래가 끝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코닝 지분은 약 9%(8000만주)가 되며 이는 2028년까지 유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종 코닝 지분 9%에 해당하는 8000만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코닝의 최대주주는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으로 이날 기준 코닝의 지분 10.5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지만 경영에는 별도로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851년에 설립된 미국 특수 유리 전문 제조업체 코닝은 1973년 삼성과 합작해 삼성코닝을 설립해 인연을 이어왔다.

두 회사는 1973년 브라운관 TV용 유리를 만드는 합작사 삼성코닝을, 1995년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를 합작사로 설립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이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승지원 개인 집무실에서 만찬을 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삼성코닝정밀소재와 합작 관계를 청산한 후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들여 코닝의 우선주 2300주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42.6%를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코닝은 좋은 파트너이며 약 50년간 이어진 관계를 강화하고 연장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합의는 코닝의 역량과 진행 중인 삼성과의 기술 협력, 합동 혁신 리더십에 대한 삼성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웬델 P.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도 "슬림형 브라운관(CRT), 액정표시장치(LCD)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디스플레이, 플렉서블(flexible:화면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최근 이뤄진 협력까지 코닝이 삼성의 핵심 원재료 혁신 파트너가 된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