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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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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이완재 사장 “SKC 정체성 바꾸고 획기적인 기업가치 높인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출 2조7022억 원, 영업이익 1908억 원 달성해 2019년 대비 14.4%, 36.5% 성장

SKC는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SKC이미지 확대보기
SKC는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SKC
화학사업과 소재사업을 운영하던 SKC가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시되는 만큼 SKC도 ESG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주력 사업을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완재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C 본사 6층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거버넌스(공동의 목표 달성 장치)를 혁신하고 SKC 아이덴티티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면서 세 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SKC의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바꾼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동박사업은 국내외 증설을 통해 세계 1위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신규 그린 모빌리티 소재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을 지속한다.

SKC가 기존에 운영하던 화학과 인더스트리 소재사업은 ESG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 바꾼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하이테크 정보기술(IT)와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화학사업은 식음료나 의약품은 물론 개인위생 소재 비중을 대폭 늘려 화학 업종에서는 큰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에 더해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넷 제로(배출 제로)라는 장기적인 목표도 내세웠다. 스마트 윈도우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재생에너지로 공장을 운영하는 정책)을 기본으로 삼아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에 지배구조 혁신 근거를 담은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에 더해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위원 선임 안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안건, 48기 결산 재무제표 승인 안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최근 SKC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사회에 ESG, 인사, 내부거래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모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내 사외이사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SKC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담은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SKC는 지난해 1월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핵심소재 동박사업을 하는 SK넥실리스를 인수해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14.4%, 36.5% 성장한 2조7022억 원, 1908억 원을 기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