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086명 중 838명이 참석한 가운데 777명의 찬성표를 확보했다.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이며, 양사 지분은 50대 50이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2개동을 지하 3층~지상 26층으로 탈바꿈하고, 1개동을 35층 규모로 신축한다. 가구 수도 1568가구에서 1803가구로 늘어나며, 증가된 235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대수를 기존 1002대에서 2705대로 확대하고, 최상층에 안양천 조망 스카이커뮤니티 2개를 조성한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조경공간을 조성한다.
리모델링 이후 각 가구별 전용면적은 ▲89㎡→103㎡ 1420가구 ▲129㎡→150㎡ 148가구로 넓어지고, 전용 84㎡ 235가구가 추가돼 일반에 분양된다. 일부 가구에는 세대분리형 평면이 적용된다.
앞서 쌍용건설은 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략을 펼쳤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하는 등 다수의 리모델링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000억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향후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이번 수주로 리모델링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대형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락쌍용1차 등 매머드급 단지 수주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