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코로나 백신·특수주사기 부족에 접종 '달팽이 속도'

공유
0

일본, 코로나 백신·특수주사기 부족에 접종 '달팽이 속도'

center
일본 도쿄의 도쿄 의료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코로나 백신 및 특수 주사기 부족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모든 성인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려는 목표가 무색해 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주 전 접종이 시작된 이래로 지난 5일 기준 4만6500회분에 그쳤다.

현재 추세라면 일본 인구 1억26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126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일본보다 일주일 늦게 접종을 시작한 한국은 7일 기준 거의 7배나 많은 예방 접종을 마쳤다.

일본은 다른 여러 나라와 달리 백신 등을 포함해 신약 승인에 있어 일본 내 임상 시험 결과를 요구해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승인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일본 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승인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이오대 연구원 겸 의사인 사카모토 하루카는 "정부의 긴박감은 다른 G7 국가들과 비슷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일본에서 현재까지 43만894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8227명이 숨졌다.

여전히 비상사태 상태인 도쿄의 경우 신규 확진자 최고치였던 1월 7일 2520명에 비해 3월 7일 237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보건부의 이 같은 보수적인 입장은 신속한 신약개발은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여론과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이전의 사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접종 속도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은 약 480만 명의 의료 종사자를 우선 접종한 후 3600만 명의 노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접종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특수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활용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병당 접종 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고노 담당상은 "일본은 화이자와 공급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4월에는 백신 공급물량이 3월부터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소 5억64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7월 23일 도쿄하계올림픽 개최 전인 6월까지 전체 인구에게 접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