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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산그룹 탓에 니켈 가격 폭락...1t당 1만614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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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산그룹 탓에 니켈 가격 폭락...1t당 1만6144달러

청산그룹, 니켈 반제품 배터리 소재 회사 2곳에 공급...연간 10만t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로 각광받으면서 상승세를 탄 니켈 가격이 최근 폭락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중국의 청산그룹이 중국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에 니켈 반제품(Nickel Matte)을 공급하겠다고 한 게 계기가 됐다.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가격은 t당 1만583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이틀간 16%나 폭락했다.

4일에도 전날에 비해 9.31%(1658달러) 내린 1t에 1만61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직전 주 평균에 비해서 16.30%, 2월 평균가격에 비서도 13.05% 하락한 것이다.

LME에서 니켈 가격은 지난달 22일 t당 1만9689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같은 달 25일 1만9568달러, 26일 1만8607달러로 내렸고 지난 1일에는 1만8655달러로 하락한 이후 계속 내림세를 이어왔다.

마이닝닷컴은 니켈가격 하락을 촉발시킨 계기를 중국 청산그룹의 발표에서 찾았다. 청산그룹은 3일 니켈 반제품을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인 화유코발트와 CNGR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0월부터 화유코발트에 6만t,CNGR에 4만t 등 10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청산그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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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청산그룹은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니켈 선철(NPI)을 대량 생산해 청산그룹이 2017년 가동을 개시한 현지 스테인리스 제강 공장에 공급하면서 단번에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로 부상했다고 마이닝닷컴은 설명했다.

마이닝닷컴은 청산그룹은 스테인리스강 시장에 이어 전기차 시장을 교란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니켈 선철을 배터리급 황산 니켈로 가공하기 위한 니켈 반제품으로 만들면 니켈 장기 투자도 뒤흔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 니켈시장이 요동친 것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로 니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극재로 널리 쓰인 코발트가 부패가 심하고 아동노동 착취가 만연한 중앙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집중돼 있어 가격이 비싸 대체제로 니켈이 떠올랐다. 니켈은 배터리 출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소재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국영 광산은 85만3000t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는 전량 스테인리스 강 선철(NPI)용으로 생산된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고압 산화침출처리 기술을 이용해 니켈 선철을 배터리급 니켈로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중국 청산그룹이 배터리급 니켈 화학물질을 생산하겠다며 투자에 나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 수요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40만t이 늘고 이 중 중국 시장이 7만t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칭산그룹의 시장을 교란하는 니켈가공은 배터리 등급 니켈의 공급부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향후 12개월 가격 예상치 t당 2만1000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