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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반사이익' 오포, 유럽 공략 나선다…3년간 ‘8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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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반사이익' 오포, 유럽 공략 나선다…3년간 ‘8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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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3년간 6억 유로(한화 약 8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금융 매체인 킨코디아즈(cincodias)는 4일(현지시간)보도했다.

공격적 투자로 미국의 강력 제제 영향으로 유럽에서도 타격을 받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등 점유율 하락분을 오포가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와 맞물려 유럽에서 오포의 공고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외신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 담당 오포 사장인 메기쑤(Maggie Xue)는 “2020년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 어려운 해로 시장이 10%로 감소했으면서도 서유럽으로의 출하량이 200%이상 성장했다”며 “올해 입지를 강화하고 진출하지 않은 폴란드 등 일부 북유럽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오포는 유럽의 ▲포르투칼 ▲벨기에 ▲아일랜드 ▲독일 등 4개 국가에 새로 진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오포는 유럽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 기지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6억 유로를 투자해, 유럽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뿐 아니라 무선 헤드셋과 스마트 워치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쑤는 “우리는 사용자가 오포 없이 살 수 없도록 포트폴리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알고 그들에게 봉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포는 지난 2018년에 스페인에 진출한 오포는 197% 성장해 지난해 7%의 현지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12%로 전년 대비 7% 떨어진 반면, 오포는 출하량 82% 성장하며 점유율을 2%에서 4%로 늘어났다. 샤오미 점유율은 7% 올라 14%를 기록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