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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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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3%대 급등

브렌트유는 70달러 목전 수준...WTI 7.5%↑, 브렌트유 7.7%↑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예상대로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이 전날 발표한 감산기조 유지 결정이 영향을 준데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도 수요 증가 기대감을 낳아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목전에 둔 수준까지 올랐다. 그런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다면 유가는 더 뛰어오를 수 있다.

국제유가가 5일 OPEC+의 감산기조 유지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원유수요 기대감으로 3%대 상승했다.사진은 유전에서 원유를 퍼 올리는 펌프.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5일 OPEC+의 감산기조 유지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원유수요 기대감으로 3%대 상승했다.사진은 유전에서 원유를 퍼 올리는 펌프.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5%(2.26달러) 급등한 66.0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WTI는 하루 전에는 4.2%(2.55달러) 치솟은 배럴당 63.83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에만 7.5% 올랐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목전에 둔 수준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9%(2.62달러)오른 배럴당 69.3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도 역시 2019년 5월 이후 최고가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7.7% 상승했다. 주간기준 7주 연속 상승이다.

OPEC+ 회원국들은 4일 장관급 회의를 열고 4월 산유량을 기존 감산 규모와 대부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까지 약속한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도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OPEC+가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OPEC+의 감산일지. 사진=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OPEC+의 감산일지. 사진=하나금융투자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하면서 국제유가 수요 증가 기대로 이어져 유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이는 4개월 사이에 최고치다. 2월 실업률은 6.2%로 1월(6.3%)에서 조금 떨어졌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다우존스는 신규고용건수가 21만 개 늘고 실업률은 6.3%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도 늘고 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가동중인원유채굴기는 310개로 전주에 비해 1개 늘어났다. 2주 연속으로 숫자가 증가했다.
에너지컨설팅회사인 리스타드에너지의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Bjornar Tonhaugen)원유시장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회의 하루 만에 국제유가는 며칠 전에는 거의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시장 균형가의 상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요가 더 오랫 뒤쳐지지 않는다면 유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과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