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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키우는 ‘닌텐도 스위치’, ‘풀체인지’ PS5·Xbox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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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키우는 ‘닌텐도 스위치’, ‘풀체인지’ PS5·Xbox 넘어설까?

닌텐도 스위치[사진=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 스위치[사진=블룸버그]
일본 게임사인 닌텐도가 삼성디스플레이의 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신형 스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6.2인치 디스플레이에서 크기만 키운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를 이끌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화면을 키운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한 신형 스위치를 공개하기로 했다. 신형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6월부터 생산하는 7인치 720p 해상도의 OLED를 장착하기로 했다. TV와 함께 사용할 때 4K 초고화질 그래픽 구현도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업계는 7월부터 신형 닌텐도 스위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디스플레이 크기는 6.2인치로, 라이트버전은 5인치다.
화면이 커진 닌텐도 스위치가 지난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차세대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대망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소니와 MS가 지난해 하반기 5,6년 만에 풀체인지 차세대 콘솔을 내놓으면서 ‘콘솔 바람’을 일으켰지만 닌텐도의 신제품 출시는 감감무소식이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지난 2월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번 화면을 키운 신형 스위치는 PS5와 XBOX에 대항하기 위한 차선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삼성의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움직임은 닌텐도가 콘솔 업데이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닌텐도 측이 새 모델에 삼성 리지드(경성) OLED를 공급키로 했다고 전했다. 리지드 OLED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모델에 사용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었다. 리지드 OLED만의 차별화된 구현 방식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때문에 닌텐도 납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도 호재라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컨설팅업체 DSCC의 공동 창립자인 요시모 타무라(Yoshio Tamura)는 “OLED 패널은 더 적은 배터리를 소비하고, 스위치의 현재 액정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높은 대비를 제공하며 응답 시간이 더 빠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와 4K 그래픽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버전의 닌텐도 스위치 콘솔 출시로 올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스위치 플랫폼의 수명주기도 연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닌텐도는 지난 4분기 코로나19 영향과 소니의 PS5와 MS의 Xbox의 부품 수급 어려움 등의 요인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 6349억 엔, 영업이익 2297억 엔으로 시장 추정치보다 크게 웃돌았다. 닌텐도는 올해 1분기 스위치 판매량 예상치를 기존 2400만대에서 2650만대로 올렸고, 분기영업이익도 5600엔으로 상향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