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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 잡자…'이베이' 인수전에 카카오·신세계·롯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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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 잡자…'이베이' 인수전에 카카오·신세계·롯데 '관심'

연간 거래액 20조 원 달하며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도 3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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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대형 유통그룹과 IT기업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간 거래액 20조 원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카카오,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이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순 예비입찰 앞두고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했다. 카카오,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MBK파트너스 등이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약 5조 원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카카오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전 세계 5위에 이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세 업체가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구단 이름에 'SSG'를 붙여 인지도 제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의 대표를 겸하면서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 위주로 성장해 오픈마켓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 9000억 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은 맞지만, 인수 참여와는 별개의 문제다"면서 "아직 내부적으로 투자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3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52%가량 성장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선물하기 서비스에 명품 선물 테마관을 신설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야심차게 롯데온을 출범시켰으나 초기 고객몰이에서 실패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은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온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롯데그룹 역시 이베이코리아의 투자설명서를 받아가면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과거 티몬이 매각설에 휩싸였을 때도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1조 3000억 원,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7%, 거래액은 5.3% 증가했다. 2020년 한국 이커머스 전체 시장 성장률이 19%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나 나온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업체다. 16년 연속 장기 흑자가 유력하고, 유료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 회원은 300만 명에 이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네이버,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빅3'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는 매력적인 매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