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의사당 경찰국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민병대 형태의 극우세력이 의사당에 4일 침입하는 것을 모의했음을 보여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의사당 경찰국은 “우리는 이 첩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나 사안의 성격상 더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만약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 난입 사태가 발생한지 거의 두달 만에 의사당이 다시 습격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의사당 경찰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사당에서 거행할 예정인 첫 국정연설(연두교서 발표) 때 무장단체의 폭발물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지난달 25일 경고한 바 있다.
대통령의 임기 첫 국정연설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같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는 매년 초 연방 의사당에서 이뤄지는 게 전통이다.
의사당 경찰국의 이날 발표에 앞서 미 국토안부부와 연방수사국(FBI)도 일부 국내 세력이 4일이나 그 즈음에 미 의사당을 장악하려는 모의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주정부와 지방경찰에 알렸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