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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헬기에 드론으로 작동하는 무기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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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헬기에 드론으로 작동하는 무기 설치한다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손잡고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개발 추진...소형무장헬기 활용도 커져

안현호 KAI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보아즈 레비 IAI 사장(화면 가운데)이 화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안현호 KAI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보아즈 레비 IAI 사장(화면 가운데)이 화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스라엘과 손 잡고 헬기에 드론(drone:무인항공기)으로 작동하는 무기를 설치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KAI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가) 유무인(有無人) 복합운영체계(MUM-T)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보도했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KA의 소형무장헬기(LAH)에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에서 개발한 무인항공기를 탑재해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를 실현하는 것이다.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국산 소형 무장헬기(LAH)·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같은 조종사가 탄(유인) 전투무기에 드론 등 무인 플랫폼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LAH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운용개념 이미지.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LAH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운용개념 이미지. 사진=KAI

KAI는 이번 협약으로 공중전에서의 전투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KAI 관계자는 "한국 육군도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 졌으며 신속시범획득사업 등 조기 전력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LAH와 국내 개발 무인항공기(UAV)를 연동해 헬기에서 무인기를 조종하고 공격 등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또 향후에는 유인헬기 내부공간에 캐니스터(발사관) 발사형 드론을 탑재해 군집·자율비행하며 드론에 내장된 광학 추적기로 정보 수집과 목표지정·타격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제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미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유인 항공기와 무인기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IAI와 공동협력 분야를 찾아 협약을 체결했다.

KAI는 IAI와 지난 2019년 G280 항공기 주익(동체에 붙은 날개 중 가장 큰 날개) 생산, 2020년 G280 동체 생산 계약 등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보아즈 레비(Boaz Levy) IAI 사장은 “KAI와의 협력은 한국 항공·방위산업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기술을 축적해 제품다각화, 신규 소요 창출 등을 통해 수출사업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선진업체들과 협력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