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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00대 R&D 기업 한국 56개 vs 중국은 5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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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00대 R&D 기업 한국 56개 vs 중국은 5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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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 유럽집행위원회의 2011년 이후 세계 2500대 연구개발(R&D) 기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은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6개로 30%나 줄었다.

금액을 기준으로는 3.9%에서 3.6%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무엇보다 2015년 5월 '중국제조 2025' 국가전략 수립 후 기술굴기를 앞세운 중국 기업의 약진 때문으로 지적됐다.

세계 2500대 R&D 투자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는 2011년 56개에서 2019년 536개로 8.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 기업의 R&D 투자는 연평균 30.8% 증가, 2019년에는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2위 R&D 투자국으로 도약했다.

이 같은 중국의 부상은 ‘반도체 굴기’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뒷받침됐다.

2014~2018년 세계 21개 글로벌 반도체기업 중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은 5개 기업 가운데 3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우리 기업의 R&D 투자가 반도체 등에 편중되고, 특정기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2019년 세계 2500대 R&D 기업에 진입한 한·중·일 기업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ICT 비중이 58.9%에 달했다.

ICT서비스, 헬스케어 등 2대 신성장 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의 경우 중국과 일본이 2019년 각각 23%, 17%에 달한 반면 우리나라는 4%에 불과했다.

또 2019년 한·미·일·중 4개국의 R&D 투자금액 1위 기업이 자국 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 알파벳 7.5%, 중국 화웨이 인베스트먼트앤홀딩스 16.4%, 일본 도요타자동차 7.9%인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47.2%로 특정기업 투자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