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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국’, 현대차·GM에 몰락 변방으로 쫓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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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국’, 현대차·GM에 몰락 변방으로 쫓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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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전기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던 ‘테슬라 제국’이 현대자동차그룹이나 제네럴모터스(GM)에 의해 몰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선두주자로 이름을 날리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통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서서히 ‘영토’를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폭스바겐 ID.3가 테슬라의 모델3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1월에도 1위는 르노의 조에(Zoe)가 1위, 현대의 코나 일렉트릭이 3위를 하며 테슬라 모델3는 4위로 밀려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현대차가 테슬라의 차기 주요경쟁사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 테슬라를 추월할 수 있는 ‘신무기’로 평가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도 “현대차 아이오닉5가 유럽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박 가능성이 크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인사이드EVs’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5의 유럽 고객 문의 건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런 폭발적 반응에 대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새로운 전기차를 찾고 있으며 아이오닉5는 고려할 후보 목록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 등 외신, 현대차 아이오닉5 강점 잇따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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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전기차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탑재한 '아이오닉 5'가 26일 사전계약 하루 만에 계약 대수 2만 3000대를 넘겼다. 사진=현대차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3000대 한정판으로 진행한 예약판매 ‘아이오닉5 프로젝트45’도 하루 만에 9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유럽 마케팅 및 제품 부사장인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은 "아이오닉5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은 무공해 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강점을 드러냈다“며 “초고속 충전, 장거리 및 맞춤형 실내 공간을 갖춘 아이오닉5는 동급의 벤치마크를 설정하는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5는 2분기부터 유럽 고객에게 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런 질주에 테슬라로서는 그렇지 않아도 판매량이 뚝 덜어진 유럽시장에서 위기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도 테슬라의 앞길을 막는 난적이다.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더 뉴스 휠은 “GM은 이미 품질과 양 측면에서 테슬라를 능가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며 GM이 언제든지 테슬라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테슬라가 전기차를 팔아 돈을 번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2015년 이후 규제 크레딧으로 33억 달러를 벌었고, 그중 16억 달러는 2020년에 벌어들인 액수다. 반면에 작년 매출 기준 수익은 7억1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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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허머. 사진=포브스

■ GM, 테슬라 언제든지 따라 잡을 수 있다

더 뉴스 휠에 따르면 GM은 이미 캐딜락 리릭 등 여러 종류의 전기차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새로운 모델의 공식 출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를 전기차 회사로 전환해 가고 있다.

GM에 이런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를 활용 전기차로 도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크레딧을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추가 추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테슬라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테슬라는 막대한 수입원을 잃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GM과 맞서야하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GM이 테슬라를 무너뜨리고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령하기 위해선 ‘코스’를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사실 테슬라를 위협하는 전기차 업체는 현대차와 GM만이 아니다.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은 물론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40년 테슬라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가 언제까지 ‘제국’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