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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세력, 국제사회 개입 호소한 주유엔 대사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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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세력, 국제사회 개입 호소한 주유엔 대사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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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에 나서고 있는 초 모에 툰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 사진=로이터
쿠데타로 다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국제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부세력을 비판해온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자리에서 쫓겨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간) NPR 등 외신에 따르면 초 모에 툰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얀마 사태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행한 뒤 파면됐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는 현대사회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국제사회가 나서 선량한 미얀마 국민을 탄압에서 해방시키는데,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주는데, 쿠데타 사태를 끝내는데,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군사 정권에 직격탄을 날린 그의 연설에 유엔총회장에서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언론을 비롯한 미얀마내 모든 기관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정권은 그의 유엔 연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파면조치를 내렸다.

미얀마 국영 MRTV는 이날 보도를 통해 초 모에 툰 유엔주재 대사가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국가를 배신한 죄로 파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지난 1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 일각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그런 행동은 미얀마에 대한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