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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부진·도어대시 호황...상장 이후 실적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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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부진·도어대시 호황...상장 이후 실적 명암

에어비앤비, 백신 출시로 올해 반등 준비 vs 도어대시, 재택근무 증가로 289억 달러 수익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는 동시에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로 첫 실적발표에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도어대시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는 동시에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로 첫 실적발표에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도어대시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는 동시에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로 첫 실적발표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는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가 지난해 12월초 동시 상장 후 전혀 다른 실적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에어비앤비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펜데믹(세계적감염병)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2020년 플랫폼을 통한 예약이 41% 감소했다"며 "백신이 접종이 시작되고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도어대시는 팬데믹으로 인해 가정에서 음식과 필수품목을 주문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289억 달러(약 32조 원)를 기록했다.

도어대시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0년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온라인 동종 업체들에 비해 엄청난 이익을 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어대시는 이 같은 실적에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결과적으로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실적 보고에 이어 25일 장외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지만, 도어대시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기업공개(IPO)가격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회사 모두 어러움에 직면해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4분기 매출 성장세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어대시의 손실도 늘어났다. 전년대비 134만 달러에서 올해는 312만 달러(약 3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도어대시는 2020년 2분기에 2300만 달러 첫 이익을 냈고 3분기에 다시 손실을 보고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4분기 3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주식기준보상(stock-based compensation) 관련 손실은 28억 달러였다. 2020년에만 46억 달러(약 5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실적보고서에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에 그쳐 에어비앤비의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8억5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