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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5연임..."재창립 마음으로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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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5연임..."재창립 마음으로 쇄신"

38대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뉴시스
허창수(73·사진)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연임한다.

2011년부터 10년째 전경련을 이끌어 오고 있는 허 회장은 이번 연임이 다섯 번째다.
허 회장은 26일 전경련 제38대 회장에 취임했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이로써 6회 연속 전경련 수장을 맡게 됐다.

전경련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덕망이 높은 허 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합리한 기업규제 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해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져만 간다"며 "무기력한 경제를 반전할 수 있는 주인공은 우리 기업이고 회장 임기 동안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면서 "'ESG 경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해 우리 기업이 ESG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 회장은 "올해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최근 불거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의 통합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총으로부터)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면서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 부회장은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전경련 격)과 닛케이렌(日經連·경총 격)의 통합 사례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노사분규가 일본보다 217배 많은 나라"라면서 "경총은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고유 목적이 있고 전경련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고유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노사분규가 없어지고 그러면 (통합 논의를) 할 수 있지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면서 "영국산업연맹(CBI), 독일산업협회( BDI) 등 선진국들도 대기업을 대변하는 자율적 경제단체들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조직 쇄신과 관련해 "ESG 등 과거에 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회원사와 사회에 확산시키겠다"면서 "회장단에 젊고, 다양한 분야 분들이 합류할 수 있게 하겠다. 하지만 (4대 그룹 재가입은) 상황이 이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기업인들이 경제단체 회장이 됐다"면서 "기업인들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잘살게 할지 의견을 교환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