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안동일號, 친환경 자동차 강판시장 최강자 노린다

공유
0

현대제철 안동일號, 친환경 자동차 강판시장 최강자 노린다

전기차용 강판·배터리 케이스 등 개발... 친환경차 시장 선점 가속화
배터리 케이스 등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도 지속
업계 최초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H-솔루션’으로 빠른 브랜드화 추구

center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62·사진) 대표가 이끄는 현대제철이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맞아 친환경 자동차강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가 전기차 모델 개발과 생산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향후 먹거리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 개발에 발벗고 나서는 가운데 현대제철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지만 무게가 가볍고 충돌 안전성도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enter
현대제철 직원이 자동차 강판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 국내외에 핫스탬핑 공장 설립해 전기차 강판 경쟁력 강화

현대제철은 전기차 등 미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부터 완성차 부품 현지화와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당초 올해 1월부터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생산 일정을 당겨 지난해부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를 위해 고강도 경량화 소재,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개발·생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대제철은 지난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해 현대차 체코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340만장은 차량 20만대 이상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다.

핫스탬핑은 철근을 고온에서 가열한 후 금형 내에서 성형과 동시에 급냉각해 제조한 초고강도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을 말한다.

핫스탬핑 공법을 이용하면 가볍고 인장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수치)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경량화 소재에 비해 비용도 싸다.

또한 핫스탬핑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비율이 내연기관차에 적용되는 비율보다 높다. 이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핫스탬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에 핫스탬핑은 15% 정도 적용되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더 많은 20% 정도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충남 예산공장에 22기, 울산공장에 2기의 핫스탬핑 라인을 갖춰 핫스탬핑 분야에서 국내 최대 사업장을 구축하고 있다.

◇ 배터리 케이스·자동차 부품 등 개발 박차

현대제철은 전기차에 적용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 개발도 끝냈다.

현대제철은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고 원가는 15% 가량 낮춘 베터리 케이스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차 중량을 낮추기 위해 초고장력강판을 적용했으며 내연성도 알루미늄보다 높아 안전성도 대폭 개선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초고장력강판을 현대차 차세대 모델에 적용하기로 하고 강판의 가격경쟁력도 높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동차 부품 혁신도 이끌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TWB 핫스탬핑 차체 부품용 1기가파스칼(㎬) 소재’가 대표적이다. 1㎬는 외부 충돌에 버티는 차량 뼈대 역할을 하는 센터필러를 만드는 데 쓰인다. 1㎬는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5배 강하다.

현대제철과 현대차는 공동 개발한 TWB 핫스탬핑 차체 부품용 1㎬ 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1대에 두 개씩 들어가는 센터필러 부품 무게를 기존 14.1㎏에서 12.9㎏까지 줄였다. 이에 따라 차체 무게를 10% 가까이 줄어들면서 연비도 그만큼 개선됐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총 266 종류의 자동차 강종(강판 종류) 개발을 끝내 고객 맞춤형 고성능 강종 개발과 인증 작업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강종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올해 45개에 달하는 강종을 추가 개발해 개발강종을 311종까지 늘리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강종 비율을 74%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차 연구 개발센터와의 실시간 협력과 피드백이 자동차 소재를 개발하는 데 큰 장점이 되고 있다”라며 “올해도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nter
현대제철이 H-솔루션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H-솔루션(H-SOLUTION) 브랜드로 친환경車 소재 시장 공략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자동차 소재 솔루션를 브랜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고장력강과 핫스탬핑 등 현대제철 소재를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고객사 차량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하게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들이 차를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와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H-솔루션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고객사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온라인 기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콘퍼런스는 현대제철 만의 고품질 자동차 소재를 홍보하고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과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며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