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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최대 50% 인상 폭탄…"4세대실손으로 갈아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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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최대 50% 인상 폭탄…"4세대실손으로 갈아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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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구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15~19%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7월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구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갱신주기에 따라 최대 50%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는 7월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 구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5~19% 인상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오는 4월 구실손보험 보험료를 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날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실손 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구실손보험 보험료를 15~17%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 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평균 10~12%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신실손보험은 동결됐다.

인상률은 갱신주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구실손보험과 표준화실손보험은 3년 또는 5년, 신실손보험은 1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
올해 갱신을 앞둔 경우 이전에 올랐던 보험료 인상분에 이번에 인상되는 보험료 인상분을 포함해 50%에 근접한 ‘보험료 갱신 폭탄’을 맞게 될 수 있다.

구실손보험은 2017과 2019년에 10%씩 인상됐고, 지난해에도 10% 정도 올랐다. 올해 인상률 15∼19%까지 적용하면 5년간 누적 인상률은 53∼58%에 이른다.

표준화실손보험은 2019년과 지난해에 각각 9%대, 8%대 인상됐다. 여기에 올해 인상분까지 더하면 갱신주기가 3년인 경우 약 33%의 누적 인상률을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도 인상률이 차등 적용되는데 노·장년층 남성은 이보다 더 큰 인상률이 적용될 수도 있다.

실손보험은 그동안 손해율 상승과 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지속해서 문제가 되면서 2009년 10월 실손보험 표준화, 2017년 4월 신실손보험 도입 등 소비자의 자기부담금을 높이는 개선돼왔다.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된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 없이 병원비를 100% 보장해주고 현재 판매되는 상품보다 가입금액도 크다. 반면 표준화 실손보험은 10~20%, 신실손보험은 최대 30% 정도 본인이 직접 병원비 등을 부담해야 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의료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가 도입됐다. 자동차보험도 사고를 많이 낸 사람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처럼 병원을 자주 가고 보험금을 많이 받는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더 받고 병원을 잘 안 가는 사람의 보험료는 낮추는 것이다. 다만 이 상품의 자기부담금 역시 급여의 10%, 비급여의 20%, 특약의 30% 등으로 크다.

따라서 인상된 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전 자기부담금과 의료이용량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기존 상품을 유지할지 새 상품으로 갈아탈지 선택할 수 있다. 7월 이후 신규 가입자는 새 실손보험만 가입 가능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구·표준화 실손보험과 신실손보험 간의 보험료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병원을 덜 가는 경우 신실손이나 새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반면 비급여 진료 등 병원 이용이 많은 경우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