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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리스 존슨 총리, 6월까지 모든 봉쇄 해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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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리스 존슨 총리, 6월까지 모든 봉쇄 해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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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 로이터
영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로 영국 성인의 3분의 1이 백신 1회분을 접종을 마치자 22일(현지시작) 단계별 봉쇄 완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영국은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하는 등 펜데믹(세계적감염병)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410만 명 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12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영국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재 완화가 단계별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의 학교들은 3월 8일 모든 학생들이 등교하고, 공원 같은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여가활동도 허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3월 29일까지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집에 머물지 않아도 되지만 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2가구 또는 6명의 야외 모임도 허용된다.

이어 두 번째 조치는 4월 12일부터 비필수 상점, 미용실 및 기타 장소들이 재개장을 허용한다.

마지막 단계로 6월 21일까지 정부는 모든 법적 제한을 폐지하고 나이트클럽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책 완화는 신중하고 '날짜가 아닌 데이터'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모든 단계에서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며, 우리는 이 접근법에 대해 신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이룬 성과와 희생을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계획의 각 단계를 통과하기 전에 충족되어야 핵심 조건을 설정했다.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지속되며, 백신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또한 감염률은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낮아야 한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처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까지 1750만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2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60만 명이다.

사이먼 스티븐스 NHS 책임자는 "영국 성인의 3분의 1이 백신 1회분을 접종했고, 백신 접종이 입원 환자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NHS는 65∼69세 국민들 중 3분의 2 이상이 백신 1회분을 접종했으며, 현재는 64세인 약 46만 명에게 백신 접종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당초 계획했던 9월에 비해 2개월 앞당겨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이 1차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계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플로리안 헨스(Florian Hens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 CNBC에 "다른 나라들은 영국을 보고 있다. 규제 해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헨스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두세 달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봉쇄 해제가 빠른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자민당 에드 데이비(Ed Davey) 당대표는 CNBC에 출연해 정부가 개학을 우선시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에는 우려감을 나타났다. 교사와 노조도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7432명으로 전주보다 16.2% 감소했으며, 사망자도 3414명으로 27.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