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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폴란드, 잇따라 원전 건설 의지 피력...한수원 호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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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폴란드, 잇따라 원전 건설 의지 피력...한수원 호재 될까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흐멜니츠키 3·4호기와 리브네 5호기 건설 필요성 재확인
폴란드 정부 '2040 에너지 정책' 수립..."2040년까지 원전 총 6기 건설 목표"
한수원, 17일 폴란드 언론에 한국 원전 우수성 홍보...美·佛 견제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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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뉴스매체 WNP가 소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모습. 사진=폴란드WNP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정부들이 자국 에너지 전략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잇따라 신규 원전 건설 의지를 피력해 동유럽 원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18일 한수원과 우크라이나 뉴스매체 우크린폼(Ukrinform) 등 외신에 따르면, 유리 보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각) 현지 한 에너지포럼에 참석해 "흐멜니츠키(Khmelnytsky) 원전 3·4호기와 리브네(Rivne) 원전 5호기 등 총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이코 차관은 "2030년까지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략을 위해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더불어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해 기존의 원전 건설 의지를 재확인 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1990년에 공정률 28~75%에서 건설이 중단된 흐멜니츠키 3·4호기의 건설 재개와 리브네 5호기 신규 건설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 국영원자력기업 '에네르고아톰'과 흐멜니츠키 3·4호기 건설 재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공급 등 리브네 5호기 사업에의 참여 의사도 에네르고아톰에 전달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2040 폴란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라 현재 석탄화력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폴란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리는 동시에, 오는 2033년까지 폴란드 첫 원전인 1호기를 완공하고, 이후 2~3년마다 1기씩 추가 완공해 2040년까지 총 6~9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총 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원전 부지나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지난 17일 김상돈 성장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폴란드 언론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화상 브리핑을 가졌다.

이 브리핑에서 김 본부장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우수성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례를 소개하고, 한수원은 한국 정부 등과 협력해 자금조달·건설·운영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알렸다.

김 본부장은 "한수원은 이미 우수성이 검증된 한국 원전 기술과 금융 솔루션을 통해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프랑스 등 경쟁국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외신은 한수원이 한국과 UAE에서 성공적으로 원전 건설·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미국은 이미 프랑스와 연대해 폴란드 측과 기술·자금조달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에 핵연료와 설비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미 밝힌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