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8%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11%)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마포구는 복합쇼핑몰 호재가 있는 상암동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역 인근단지 위주로, 노원구(0.09%)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최근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양천구 또한 목동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이슈가 맞물리며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0.33%)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다가 지난주 0.30%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0.46%에서 0.42%로, 인천은 0.37%에서 0.34%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에서는 의왕시(1.05%)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안산시(0.83%), 양주시·남양주시·동두천시(0.82%), 의정부시(0.81%)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10%→0.08%), 수도권(0.22%→0.18%), 지방(0.21%→0.20%)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학군과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설 연휴와 계절적 비수기, 전셋값 급등 피로감과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