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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상사회사'서 '렌탈업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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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상사회사'서 '렌탈업체'로 탈바꿈

가정용 전자제품 렌탈사업 부문 SK매직, 출범 5년 만에 매출 1조 돌파
렌탈사업 영업이익률 효자...코로나19 따른 인프라 투자 주춤도 주요인

SK네트웍스에서 가전 렌탈 사업을 맡고 있는 SK매직이 2020년 매출 1조221억 원을 달성했다.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에서 가전 렌탈 사업을 맡고 있는 SK매직이 2020년 매출 1조221억 원을 달성했다. 사진=SK네트웍스
상사회사로 알려진 SK네트웍스가 렌탈 업체로 탈바꿈한다.

특히 지난해 렌탈 사업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상사부문 매출을 앞질러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네트웍스 상사 부문 매출은 2조4102억 원을 기록해 2019년에 비해 43.1%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SK네트웍스의 가정용 가전제품 렌탈사업 부문 SK매직은 매출액이 1조221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16.7% 상승했다.

자동차 렌트·정비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카-라이프(Car-Life) 매출 역시 지난해 1조8502억 원을 기록해 2019년에 비해 5.7% 올랐다.

결국 렌탈 사업부문 총 매출(2조8723억 원)이 상사 부문 매출(2조4102억 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상사부문은 매출 4조2377억 원을 기록했다. 이 매출 수치는 SK매직의 같은 기간 매출 (8757억 원), Car-라이프 매출 (1조7499억 원) 합계보다 많았다.

그러나 2016년 SK매직을 출범하고 각종 렌트 사업을 확장 시킨지 5년 만에 SK네트웍스 핵심사업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특히 SK매직 실적은 다른 사업부문 성장을 무색하게 할만큼 급상승하고 있다.

SK매직 매출액은 2016년 469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해마다 15~35% 성장하고 있다. 특히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21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매직의 렌탈계정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97만개 수준이던 렌탈계정은 2020년 203만개를 확보해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렌탈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영업이익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SK매직과 카-라이프는 영업이익이 각각 827억 원, 128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30억 원에 그쳤다.

게다가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렌탈사업부문이 우월하다. 지난해 SK매직과 Car-라이프는 영업이익률 8.09%, 6.95%를 기록한 반면 상사부문 영업이익률은 0.12%에 불과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탈 누적계정이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가전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 상사부문의 철강·화학 분야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화학분야 제품 596만t, 철강분야 제품 196만t이던 판매량은 4분기 각각 370만t, 162만t으로 감소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사부문 사업에 대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인프라 사업 부진으로 화학과 철강 등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