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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2021 신사업 열전] 한화건설 ‘친환경-부동산개발’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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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2021 신사업 열전] 한화건설 ‘친환경-부동산개발’ 두마리 토끼 잡는다

풍력사업실 신설, 육상·해상 풍력발전 집중...그룹사와 협업 그린수소 참여 추진
지분투자-금융조달-건설운영 기반 복합개발 확대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목표

한화건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 공략 초점은 풍력발전 등 대체 에너지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이다.

17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경북 영양에 76메가와트(㎿)급 풍력발전단지(3.45㎿급 22기), 제주도에 25㎿급 수망 풍력발전단지(3.6㎿급 7기)를 차례로 준공해 운영 중이다. 이어 88㎿급의 강원 양양 수리 풍력발전단지의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경북 영천과 강원 영월에도 총 1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착수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00㎿급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風況) 조사에 착수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의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사업에서도 한화건설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급 연간 40만㎿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에도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준공한 경북 영양군 풍력 발전단지 모습. 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한화건설이 준공한 경북 영양군 풍력 발전단지 모습. 사진=한화건설

최근 한화건설은 단순 도급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부터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뜻한다.

지난 2019년 1조 8000억 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9000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역세권 개발 강자’로 발돋움했다.

한화건설이 디벨로퍼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장기적인 차원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함이다. 최근 국내외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기획과 설계·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디벨로퍼 사업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 운영), 한화 역사(역사 운영), 한화갤러리아(백화점·리테일), 한화에스테이트(종합자산관리) 등 주요시설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룹 계열사들이 많아 복합개발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글로벌 인프라 디벨로퍼(Global Infra Developer)’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복합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올해 주택사업 분야에서도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2만 1700여가구 규모의 포레나 주거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만 8000여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 '포레나'는 지난해 출범 이후 모든 분양 단지가 완판(완전판매) 되는 등 단기간에 주택시장에서 프리미엄 주거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포레나에 관심이 높아지며 브랜드 변경 문의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고객의 수요에 맞는 고품격 주거공간을 선보여 포레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