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 연간 증가율이 코로나19 3차 확산 등의 여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88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승인금액 연간증가율 3.4%는 카드승인실적을 집계한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인 2013년 4.7%보다 1%포인트 이상 더 낮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2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는 54억2000만 건으로 4.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8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승인건수는 50억9000만 건으로 4.2% 감소했다.
법인카드 역시 승인금액은 40조9000억 원으로 3.0% 늘었으나 승인건수는 3억3000만 건으로 4.3%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소매업은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오프라인 관련 매출 감소를 상쇄해 카드 승인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도매·소매업 카드 승인금액은 120조92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3% 증가했다.
반면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로 운수업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줄어든 1조7900억 원을 기록했다.
여행사를 비롯한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이 부진하면서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 분야도 46.3%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적 모임·회식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점업도 21.1% 줄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