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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실질 GDP 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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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실질 GDP 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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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2020년 분기별, 연간 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4분기에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1%이상 증가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1%를 기록했다.
실질 GDP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한 -1.1%보다는 조금 높은 것이다. 또 -3~11%대의 성장이 예상된 주요국 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국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 -3.7%,일본 -5.3%, 캐나다 -5.4%, 독일 -5.5%, 프랑스 -9.1%, 이탈리아 -9.1%, 영국 -11.2%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정부소비가 5% 증가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각각 5%, 2.5% 줄면서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민간소비는 1998년 -11.9%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5%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항목별 장기여도는 내수는 -1.4%포인트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3%p)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순수출은 0.4%포인트로 3년 연속 플러스로 기여했다. 주체별로는 민간은 -2.0%포인트로 1998년(-5.1%p) 이후 부진했다. 정부는 1%포인트를 기록해 전년(1.6%포인트)에 이어 1%포인트대 기여를 이어갔다.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심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상황이 호전된 3분기엔 2.1%, 4분기엔 1.1% 로 반등했다. 4분기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5.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재화 등 민간소비가 1.7% 준데도 정부 소비마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면서 소폭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하반기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4분기를 비롯한 지난해 GDP는 3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과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홍 부총리는 첫째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고 둘째,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으며 셋째, 정부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