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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파격적 혁신'… 모바일 축소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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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파격적 혁신'… 모바일 축소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

모바일 사업 축소하자 LG전자 11% 올라
인공지능 등 ' 디지털 사업 전환 '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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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사진=LG그룹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축소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구광모(43) LG회장의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 회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축소 가능성을 어떻게 풀어갈 지가 최대 관심사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모바일 사업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MC 사업본부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권 사장이 모바일 사업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철수나 매각, 축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반사 이익을 LG전자가 누리지 못했다"라며 "신규 폼팩터 스마트폰(LG Wing)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도 전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LG전자가 앞으로 가전, 로봇, 전기장치부품(전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전장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핵심인 e모터(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에 강점이 있다. LG그룹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전장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향후 애플카 부품 공급도 기대된다.

LG는 최근 AI(인공지능)와 로봇에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가는 긍정적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8000원(10.78%) 급등한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전날 약 13% 급등했다. 애플과 협력 기대감까지 더해져 올해 LG전자 주가는 31% 올랐다.

증권업계는 23분기 적자를 이어온 모바일 사업이 매각되면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