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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서도 "삼성 준법위 역할 다해달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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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서도 "삼성 준법위 역할 다해달라" 강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 앞두고 당부…이재용 부회장 '2년 6개월' 징역에 국민 절반 "지나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옥중 메시지'를 밝혔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날 "이 부회장이 준법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 "구속 수감돼도 준법위 활동 계속 지원해 기업 투명성 극대화" 강조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중인 이 부회장이 구속 후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준법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 올해 첫 정기회의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 준법위 사무실에서 갖는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18일 준법위의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참고하지 않고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따라 18일 선고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부회장 구속과 재판부의 부정적 판단에 따라 일각에선 준법위를 지속할 명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구속후 준법위 첫 회의를 앞두고 준법위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위원회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자리에서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며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고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절반 "이 부회장 2년 6개월 징역 너무 지나치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 부회장에 대한 2년6개월 재판부의 실형 판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에 대해 1심의 징역 5년보다는 감형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46.0%가 '과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반대로 이 부회장에 대한 판결이 '가볍다'는 응답은 과하다의 응답에 절반 수준인 24.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7.5%, '적당하다'는 21.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선 과하다 응답이 각각 60%와 55.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경기 지역도 51.7%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13%에 그쳤다. 이 지역에선 가볍다와 적당하다의 응답은 각각 35.2%, 36.2%로 집계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