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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부동산 풍향계 ①부산 신규분양 급증 "청약광풍 Yes" "No, 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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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부동산 풍향계 ①부산 신규분양 급증 "청약광풍 Yes" "No, 조정 돌입"

지난해 수영구·해운대구 아파트 청약열기 힘입어 ‘10억 클럽’ 속속 가입
올해 신규분양 2만5966가구, 10년만에 최다…수요 자극 "청약경쟁 지속"
작년말 규제지역 지정 가격 오름세 꺾여 "본격 조정"…지역별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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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을 강타했던 ‘부동산 광풍’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주택 매매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10만 9139건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도(2019년)보다 102.5%가 늘었다. 5년 평균치(2016년~2020년)와 비교해도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부산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라 들쭉날쭉 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부터 5월까지 5000~7000건의 거래가 이뤄지다가 6월부터 부동산시장에 매수세가 붙으며 6월 9576건, 7월에는 1만 2615건이 거래됐다.

정부가 6·17, 7·10 부동산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8~9월은 매매거래가 6000~7000건 대로 줄었으나 10월부터 다시 거래량이 늘어나며 11월 1만 9588건이 거래됐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중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12월 한달간 1만 2624건이 거래됐다.

가격도 상승세다. ​해운대구, 수영구 등 인기 단지들은 이미 10억 클럽(34평형 기준)에 가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재건축 대상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84㎡는 지난해 1월 8억 원에 거래됐던 것이 11월 15억 5000만 원에 사상 최고가로 거래됐다.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신축 아파트의 가격도 급등했다.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롯데캐슬스타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 7억 819만 원에 거래됐던 것이 12월 최고가 15억 원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 전용 84㎡도 지난해 5월 8억 3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이 10월 13억 원에 신고가로 팔렸다. 서울 중위권 새 아파트 시세에 육박한 것이다.

지역 부동산시장 과열과 맞물려 ‘청약광풍’도 거세게 불었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32개 단지에서 총 52만 8909명이 청약에 나서는 등 2019년(11만 9050명) 대비 청약자가 5배 가량 늘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61.61대 1을 기록하며 2019년(10.11대 1) 대비 6배 가까이 치솟았다.

실제, 지난해 연제구 거제동에서 분양한 ‘레이카운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76가구 모집에 19만 117명이 몰리며, 부산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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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지난 12월 수영구 남천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도 1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만 824명이 몰려, 평균 558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는 등 부산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청약 열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2만 596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 9166가구) 대비 35.47% 늘어난 규모로, 2011년 2만 6718가구가 공급된 이래 10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올해 부산의 신규분양 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 다수가 일반분양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물량은 1만 3651가구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가열됐던 부산 부동산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4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부산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11일 기준)에 따르면 규제 직전 0.71%에 달했던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5%로 축소됐다. 특히 부산 영도구와 금정구, 강서구의 감소폭이 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산은 최근 기장군과 중구를 제외한 14개 구가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수요층이 탄탄한 동래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신규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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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산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편집=김하수 기자)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