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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올해 유가 상승으로 스크러버 수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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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올해 유가 상승으로 스크러버 수요 늘어난다

지난해보다 저유황유와 고유황유 가격 차이 커져 스크러버에 대한 경제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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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만4000TEU 급 컨테이너선에 스크러버(탈황장치)가 설치돼있다. 사진=파나시아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상승하면서 스크러버(탈황장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급락했던 유가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여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저유황유 사용이 선사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IMO환경규제는 전 세계 모든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줄이는 제도를 뜻한다. 이 규제를 준수하려면 가격이 비싸지만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저유황유나 오염물질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스크러버를 활용해야 하는 고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스크러버 설치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을 발주해 새로운 선박으로 IMO규정을 따르는 방법도 있으나 LNG추지선을 건조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려 당장 적용할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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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컨테이너선 가운데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은 24%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MM

지난해 9월 기준 전세계 컨테이너선의 75%는 스크러버를 장착하지 않아 규제를 준수하기위해 저유황유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유가가 낮았던 시절이 최근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스크러버를 설치하지 못한 선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유가 조사업체 십앤벙커(ShipandBuker)에 따르면 지난해 고유황유 가격은 평균 t당 270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상승해 평균 35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저유황유 가격은 고유황유보다 약 50달러 높지만 올해는 차이가 더욱 벌어져 고유황유 가격보다 100달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가 t당 50달러 이상 생기면 스크러버 장착 비용에 따른 회수기간이 5~6년이다.

이에 따라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선사입장에서는 스크러버 설치가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나시아, 에스엔시스 등 국내 기자재업체들의 스크러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19일 기준 저유황유는 t당 452달러 이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복귀되지 않다”며 “가격이 t당 500달러를 넘어 지난해 수준이 되어야 선사들의 스크러버 주문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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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황유(VLSFO) 가격이 코로나19 시대 이전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쉽앤벙커홈페이지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