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가 성공적으로 끝나 음극재 원료 흑연을 확보하게 됐다. 음극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흑연에 대한 구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흑연 광산 확보는 2차전지소재 사업을 하는 그룹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에 대형 호재다. 포스코케미칼이 흑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광산에는 약 8300만t 흑연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에서 흑연을 연간 약 3만5000t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흑연광산 개발에 나서 2022년 하반기에 흑연을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흑연광산 개발 자금으로 1000만~2000만 달러(약 110억~220억 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스코는 개발자금과 관련해 탄자니아 정부와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광산 확보로 음극재용 흑연 원료 확보가 더욱 속도를 내게 됐으며 그동안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온 음극재용 흑연의 수급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음극재를 연간 4만4000t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2만t, 2030년에는 26만t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