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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먹거리-IBK기업은행] 지속가능경영 위해 ESG경영팀, 디지털혁신연구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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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먹거리-IBK기업은행] 지속가능경영 위해 ESG경영팀, 디지털혁신연구팀 신설

고급내부등급법 변경승인...리스크 관리 수준 향상
뉴딜 기업 발굴 지원에도 앞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바른경영과 혁신금융,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바른경영과 혁신금융,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2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내부통제 강화,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내부통제총괄부를 신설해 바른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에 나섰다. 주요업무는 영업점과 본부의 법규준수 점검과 내부통제 관련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적 통합 관리·감독이다.

■ 지속가능경영 추진

또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위해 전략기획부 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 내에 디지털혁신연구팀도 만들었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최소화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와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조직개편에 앞서 바른경영과 혁신금융,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윤 행장은 신년사에서 “중소기업 지원 소임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춰 IBK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과거 고도성장기 국민경제 지렛대 역할, 경제위기의 버팀목 역할을 넘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21년 주요 중점 5가지 분야로 코로나 위기 극복,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고객에게 신뢰받는 바른경영 정착, 사람 중심 인재경영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건실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고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컨설팅 등을 통해 구조개선도 지원한다.

최근 금융회사의 관심이 높은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윤 행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산업의 경쟁구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에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금융지원 패러다임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재무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적극 참여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빅테크 기업과 협업 금융혁신 추진

빅테크기업과 협업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금융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네이버클라우드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 기술 도입과 활용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 중 은행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검토할 수 있는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두 회사가 직접 기술협업도 추진한다.

또 금융 관련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서로 추천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Pool(풀)을 공유하고 기업은행이 혁신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운영 중인 혁신 테스트베드 ‘IBK 1st Lab(퍼스트 랩)’의 협업 기업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IBK 1st Lab’ 참여기업이 희망할 경우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이용권, 기술 컨설팅 등 ‘그린하우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군에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의 클라우드 서비스화, B2B 판로 개척 등을 전담하고 있는 기업으로, 스타트업‧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그린하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으로 혁신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과 함께 혁신기업과 상생, 은행과 빅테크 기업의 성공 협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빅테크기업고 협업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IBK기업은행이 빅테크기업고 협업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 리스크관리 수준 향상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기업은행은 리스크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며 안정성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용리스크 고급내부등급법 변경승인을 획득했다. 고급내부등급법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신용리스크 위험가중자산 산출 방법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리스크측정요소인 부도율(PD), 부도시손실률(LGD), 부도시익스포져(EAD)를 은행이 자체 추정한 값을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고급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해 약 2년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변경승인에 따라 기업은행은 최근 부도고객의 회수율 추세와 구조조정, 외부매각 등 변화된 여신사후관리 상황, 감독 규제 방향 등을 종합 반영해 부도시손실률(LGD)과 부도시익스포저(EAD)를 산출한다. 변경된 내용은 2020년 4분기 BIS자본비율 산출 시부터 적용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은행의 위기관리 능력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변경승인으로 기업은행은 더욱 정교한 신용리스크 측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BIS자본비율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뉴딜 기업 발굴 육성에도 앞장서며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고 있다.

■ 뉴딜 펀드 1조 원 출자

기업은행은 뉴딜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IBK 뉴딜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2000억 원씩 5년간 총 1조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SOC(사회 간접 자본) 디지털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은행이 선정한 뉴딜 5대 핵심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BK 뉴딜펀드’는 모펀드(Fund of Funds)로 운용되며 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는다. 또 사모펀드(PEF), 투자조합 등의 민간 자본과 함께 자(子)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IBK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이번에 조성된 ’IBK 뉴딜펀드‘를 포함해 ‘내년까지 모험자본 1조5000억 원을 공급해 혁신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고객과 은행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 구축,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구축 등 고객 혁신 지원도 이어나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혁신 뉴딜기업 발굴‧육성을 지원해 한국판 뉴딜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혁신 성장 기업 지원으로 모험자본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