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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코로나19' 시대에 휘파람 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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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코로나19' 시대에 휘파람 부는 까닭은

현대글로비스, 中 콜드체인시장 76조 원 규모 공략
판토스,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전문 운송 인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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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부터 aT 칭다오 물류센터를 운영해 중국 콜드체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 물류업계가 콜드체인(Cold Chain·저온유통체계) 사업으로 사업 영토를 넓힌다.

콜드체인은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해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저장하고 운송한 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설명하면 냉동 ·냉장 기법을 활용한 신선 식료품 유통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품의 부패를 방지하면서 운송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농수산식품에 주로 적용되어온 콜드체인은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 시장에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아시아 식품 운송에 콜드체인 접목

해운·물류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농수산식품 콜드체인 사업을 펼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5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青島)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2025년까지 5년간 운영하며 현지 물류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칭다오 물류센터는 한국 농식품의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신속하게 돕는다.

현대글로비스가 칭다오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는 데에는 한국제품 수요가 많은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등 동부 해안지역부터 공략해 서부 내륙지역까지 물류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중국에 신선식품 물량까지 콜드체인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7년 2550억 위안(약 43조3600억 원)에 머물렀지만 불과 2년만에 2019년 3390억 위안(약 57조6500억 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 콜드체인 시장은 4508억 위안(약 76조66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정부도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식품 공급을 위한 콜드체인 사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향후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에 베트남시장도 현대글로비스가 주목하는 곳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베트남 경제도시 호찌민 항만 인근에 3만㎡(약 9000 평) 규모 물류센터를 세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가 고온 다습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은 식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운영한 콜드체인 시스템 노하우를 참고해 베트남에도 해상운송, 내륙운송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조사 전문업체 핀그룹(FiinGroup)에 따르면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2019년 1억7000만 달러(약 1900억 원)로 중국보다 작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연간 4~5%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을 중국 다음으로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판토스, 코로나19 백신 운송 등 의약품 물류시장에 ‘도전장’

판토스는 국내 물류기업 중 첫 번째로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장악한 의약품 물류시장에서 'K-물류'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판토스가 지난해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최초로 획득한 ‘CEIV 파마(Pharma)’인증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콜드체인 관련 국제표준 인증제도다.

판토스는 의약품 운송 절차와 시설, 전문 인력, 제도 등 총 12개 분야 285개 항목에서 기준 요건을 충족해 이 인증을 얻었다.

판토스 관계자는 "‘CEIV 파마’ 인증을 획득해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보관·운송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코로나19 백신 운송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콜드 체인 시장 규모는 1527억 달러(약 168조6000억 원)며 오는 2025년에는 3272억 달러(약 361조3000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의약·바이오·헬스케어 등 의료관련 물류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물동량의 약 3.5%(114억 달러(약 12조5800억 원))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