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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방카 트럼프, 화장실 추문에 억만장자 클럽 가입도 거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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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방카 트럼프, 화장실 추문에 억만장자 클럽 가입도 거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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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
철통 경계 태세 속에서 거행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이 워싱턴을 떠난다. 트럼프 정권 4년 동안 '부모의 후광'도 있었지만, 미모와 지성으로 '퍼스트 도터'로 세계를 누빈 트럼프의 딸 이방카(39)도 예외는 아니다.

이방카-쿠슈너 부부는 워싱턴 시내 최고급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카로라마의 대저택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로라마는 워싱턴 지역 중 상위 1%가 사는 부촌이자 유서 깊은 곳이다. 우드로 윌슨 제28대 대통령 비롯해 역대 5명의 대통령이 퇴임 후 카로라마를 선택했다. 현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살고 있다. 부통령 관저와 프랑스 대사 관저도 이곳에 있다.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카로라마에 주거지를 선택한 것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한 직후인 2016년 12월이다. 638㎡에 침실 6개, 욕실 6개 대저택이다. 백악관에서 차로 9분 거리이며 백악관 경호원들이 24시간 신변 경호를 해왔다.

그런데 이방카-쿠슈너 부부의 '인권 침해'가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폭로됐다. 경호원들에게 대저택 화장실 사용을 금지해 왔다는 것이다. 백악관 경호원들은 처음에는 가까운 오바마 저택과 차로 몇 분 거리에 있는 부통령 관저의 화장실을 이용했지만, 임무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 앞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했다.

그러나 주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2017년 9월에는 앞집 차고에 화장실과 샤워 실을 따로 설치했다. 임대료만 월 3000달러로 국토안보부가 지불해 왔다. 2020년 9월말까지 14만4000달러의 혈세가 이방카 부부의 '갑질'로 낭비했다는 비판이다.
지금까지 주변 주민들도 '로열 패밀리'에 신경을 쓰고, 파티나 삼엄한 교통통제를 참아왔다. 그러나 정권 말기에 발칵 뒤집혔다. 화장실 스캔들에 어이 없어하면서도 이방카-쿠슈너 부부의 이사에 안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방카 쿠슈너 부부는 이번에는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인 2020년 12월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인디언 크릭 섬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대저택을 3200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곳은 29가구만 사는 프라이빗 아일랜드로 경비 태세가 삼엄하다.

억만장자의 벙커로 불리는 컨트리 클럽은 회원 300명만 가입한 백만장자들의 휴식처다. 1930년에 설치된 전통있는 클럽 회원은 원칙적으로 백인뿐이다. 입회 희망자가 있어도 회원 중 한 사람이라도 반대가 나오면 허용하지 않는다.

이방카-쿠슈너 부부도 이 클럽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회원들 중 트럼프 가족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참 회원은 "민주주의의 구심점인 미국 의회를 모독하고 파괴하는 폭도들을 '영웅'시하는 여자(이방카)와 함께 코스를 돌고 싶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방카가 '영웅'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든가, 철회했다는 등의 보도가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 선거에서 낙마한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가 '가진자들'로부터 소외 당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기를 꿈꾸어온 이방카 트럼프. 그녀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