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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든 당선인 "과학과 진실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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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든 당선인 "과학과 진실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겠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에 파격적으로 유전학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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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과학과 진실의 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겠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인 조 바이든 당선인이 새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 방역 기조를 이렇게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된 기조로 방역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 앤서피 파우치 박사를 비롯해 과학에 근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종 무시해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내내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이 자리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유명한 유전학자로 알려진 에릭 랜더 교수를 내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과학정책실장에 물리학자 출신이 아닌 인물이 낙점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는 그동안 주로 물리학자들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유전학 전문가를 백악관 과학정책실장으로 내정한 것은 앞으로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생명과학적인 접근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이든이 이같은 랜더 교수를 참모로 내정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랜더 교수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인데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그가 앞으로 이끌게 될 백악관 과학정책실은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미국이 과학분야에서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뿐 아니라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길 문제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협약(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이라고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에 대비하자는 것은 과학에 기반한 것이 거짓말이 아니다”면서 “코로나 사태에 맞서는 것 역시 당파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