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는 오는 6월로 예정된 5G 사업 국제 입찰에 화웨이가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날 브라질 유력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동안 보조를 맞춰온 트럼프 행정부가 곧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의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현실과 화웨이의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들어 화웨이를 참여시킬 것을 주장해온 브라질 정부내 목소리와 브라질 업계의 요청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지난 7일 상파울루 상업협회가 마련한 행사에서 참석해 브라질이 추진하는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브라질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화웨이에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브라질에 깔린 3G 및 4G 인프라에서 사용되는 통신장비의 40%가 화웨이 제품이라며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