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으면서 보험사와 카드사 등에서 이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펫보험을 판매하는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4개 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펫보험 보험금 지급 건수는 총 5만5800건이었다. 이는 2019년 2만3700건보다 2.3배에 증가한 수치다.
펫보험 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7년 9억84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던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112억5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펫보험 판매 건수 또한 2019년 2만2220건으로 2017년(2776건)과 비교해 2년 새 약 700% 성장했다.
카드사들도 펫팸족(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신조어)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펫펨족을 위한 카드는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 카드’·‘반려애(愛) 카드’, NH농협카드의 ‘펫블리 카드’ 등이 있다.
동물병원에서 신용카드 사용량도 증가했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병원 업종의 개인 신용판매 실적은 각사별로 9.7~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팀은 2019년과 2020년 월별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동물병원 이용 금액이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 5월(29%), 6월(26%)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