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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호주 유제품 공장 인수로 가격 경쟁력 제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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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호주 유제품 공장 인수로 가격 경쟁력 제고 '시동'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 원료 공장 인수해 국내 사업과 시너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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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호주 유가공 공장을 인수한다. 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
매일유업이 호주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인수한다.

15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호주 기업인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의 파우더 원료 공장을 1350만 호주달러(약 115억 원)에 인수한다.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은 2018년 와틀 헬스, 오가닉 데어리 파머스, 니치 데어리가 함께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해외 신시장 개척 용도로 해외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수 작업이다"면서 "세부적인 활용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1~2년 내 준공과 생산 준비를 끝내고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호주에서 아직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는 않다.

이번 인수로 매일유업이 분유와 가공 유제품의 원료가 되는 우유 분말 구매처를 다양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일유업이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유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고민해왔다. 저출산 기조로 우유·분유 먹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수요 감소를 겪어왔다. 낙농진흥회가 집계한 시유(백색, 가공) 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시유의 총 누적소비량은 약 1256만t으로 지난해(약 1307만t)보다 5만 1000t 이상 감소했다. 2018년(약 1300t)과 비교해도 약 4만 3100t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해 8월부터는 원유 값이 인상된다. 한국유가공협회와 낙농가는 지난해 7월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 회의를 통해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으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오른 가격에 사야 한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사몰을 키우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의 이번 인수는 우유 분말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것은 업계의 중론이다"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민이 많은 유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