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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개도국 코로나 백신 보급, 중국이 사실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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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개도국 코로나 백신 보급, 중국이 사실상 주도

英·美 자국 백신 보급에 정신 팔린 사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와 터키는 이번주 중. 브라질은 그 다음. 그 다음은 또 헝가리’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이나 비서구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는 나라들의 접종 개시 일정이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구 선진국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착수했으나 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느려 따가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한 비서구권에서는 중국산 백신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진국들이 자국의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에 경제력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코로나 백신 보급은 중국이 사실상 주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로이터는 이같이 전했다.

서방사회에서는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임상시험 자료를 비롯한 효과를 입증할만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로이터는 “서방 선진국 위주로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있어 백신을 제대로 제공받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가들은 중국산 백신이라도 ‘감지덕지’라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서구권에서 개발된 백신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있음에도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는 나라들은 코로나를 예방하는데 중국산 백신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터키의 경우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백신으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헝가리의 경우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을 들여오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헝가리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으면 시노팜 백신이 유럽연합 지역에서 처음으로 보급되는 사례가 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