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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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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유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이미지 확대보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후쿠시마(福島) 지역 어민들과 한국, 중국 등이 반대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을 당분간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총리실) 기자단에 전달한 답변서에서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며 "풍평(風評)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풍평대책은 오염수를 해양으로 쏟아낼 경우 일본산 수산물의 이미지가 나빠져 지역 어민들이 볼 피해 관련 대책을 말한다.스가 총리는 이어 "(저장) 탱크 증설이 필요한지도 아울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의 이번 답변에는 오염수 처리에 대한 시각이 다소 바뀌었음을 엿볼 수 있다.그는 지난해 9월 취임하자마자 "언제까지나 (처분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라거나 "가능한 한 빨리 처분방침을 결정하고 싶다"라고 했지만, 이번 답변서에는 '적절한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또 저장탱크 증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스가 총리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해양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중일 주변국의 주목을 끌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