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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움직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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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움직임 커진다

IBK기업은행 노조 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KB금융 노조는 노동이사제 추진했으나 불발
정관 등 근거 명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노동이사제 쉽지 않아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금융권의 노동이사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노조 추천후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추천후보를 국민공모제로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변경 노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인물을 검증하고 추천하기로 했다.

IBK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 정관은 사외이사는 경영, 회계, 법률, 중소기업 등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면한다고 명시됐다”며 “노조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윤종원 행장이 제청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추천이사가 윤 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 임명을 받으면 시중은행 중 최초로 노조이사가 선임된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도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IBK기업은행에서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된다면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이번에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 행장이 노조 추천후보를 금융위에 제청한다고 해도 금융위에서 임명되지 않으면 노조 추천이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추천이사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노조 추천이사 선임 의무를 정관과 관련법에 명시하는 등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