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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다시 인기…초회보험료 5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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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다시 인기…초회보험료 5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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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하는 등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하는 등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국내 생명보험사 24곳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4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074억 원)보다 59.7% 급증했다.

초회보험료란 보험계약자들이 가입 이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최근 3년간 2017년 1조9563억 원, 2018년 1조7860억 원, 2019년 1조8163억 원 등을 기록하며 1조7000억~1조8000억 원에 머물렀다.

2008년 1분기 1조128억 원을 기록했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금융위기와 주가급락 등 시장 혼란을 겪으며 2014년 1분기부터 2000억 원대로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 등락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671억 원에 그쳤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월 이후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보험상품이다. 따라서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변액보험의 판매가 다시 늘어난 것은 증시호황으로 변액보험의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생보사들은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줄이고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 판매에 치중했다.

IFRS17은 보험금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율의 이자를 내줘야 하는 상품으로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감당해야 할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35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또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호황과 함께 은행에서 방카슈랑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변액보험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들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으면서 펀드 상품 판매를 통한 비이자이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노후준비의 대안으로 변액보험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