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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 K팝의 차기 슈퍼스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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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 K팝의 차기 슈퍼스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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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가 지난 8일 유튜브 1억뷰를 넘기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록이다.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4인조로 구성된 에스파는 멤버의 모습을 재연한 인공지능(AI) 아바타 '아이(ae)'를 선보이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에스파라는 이름은 아바타 경험(Avatar Experience)과 측면(aspect)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바타가 합쳐진 새로운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소개하면서 한국 K팝을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SM은 팬들이 아바타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가상 아이돌들이 팬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Culture Universe'를 주제로 열린 제1회 WCIF에 참석해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며, 기존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SMCU(SM CULTURE UNIVERSE)를 언급한 바 있는데, 곧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열게 될 SMCU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선보인다"고 에스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에스파의 실제 멤버는 4명이지만 아바타 캐릭터까지 합치면 8명이 활동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USC 안넨버그 저널리즘 대학의 이혜진 조교수는 "진짜 아이돌들이 힘든 일정 때문에 아프거나 지쳐버리면, 가상 아이돌들은 그들이 회복하는 동안 팬들을 대신해서 공연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문화 사회학 제임스 패트릭 윌리엄스 교수는 "이것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다"다고 말했다.

게임 용어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즉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차용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역할극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윌리엄스 교수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대량의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SM이 팬들의 요구와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어, 아바타들이 음악을 설명하거나 심지어 감정적인 채팅 지원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정신 건강 및 개인 사생활에 대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그러한 위험 중 하나는 에스파의 이미지가 딥 페이크를 통해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인공지능 강사인 알베르토 토데스치니는 "사람들은 이러한 목적으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덜 느낄 수 있고, 가상 아이돌이기 때문에 디지털 성범죄나 성희롱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스파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들이 너무 얽혀 있어 실제 멤버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데스치니는 "아바타 멤버들은 영원히 젊고, 실수 없는 가상의 캐릭터라서 실제 멤버들이 비교당하며 힘들어 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라이브 공연과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K팝 기획사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가상 콘서트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홀로그램과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아바타 멤버라는 신개념 그룹의 등장이 시기적으로 적절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팬데믹 완화와 라이브 이벤트가 다시 가능해지면 그들의 성공이 이어질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