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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이 전하는 글로벌 성장통]동남아진출 기업 대표님과 공장장님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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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이 전하는 글로벌 성장통]동남아진출 기업 대표님과 공장장님께 인사드립니다

GYBM 출신 직원의 기여와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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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부총장(전무)
동남아 진출 기업 대표님과 공장장님께 인사드립니다.

공장장님, 법인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현장을 지키며 애쓰시는 모습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편지형식을 빌어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고 김우중 회장의 마지막 사업이자 유업(遺業)인 글로벌청년사업가(GYBM)양성과정의 행정,교육,재정 등 실무를 총괄하는 박창욱 전무입니다. 지난 10년간 청년 1200여 명을 양성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의동남아 현지 한국기업에 취업하도록 함으로써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기업에게는 구하기 힘든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과는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채용해 주신 분들의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남아 과정에 지원하는 청년들이 갈수록 줄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탓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전부터 연수생의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졸업생 취업현장의 애환과 숨은 이야기를 찾아 이 '글로벌 성장통'이라는 컬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장과 요즘 청년들의 현상

조금 시계를 돌려 15년여 전, 저는 대우를 떠나 중소기업으로 전직(轉職)해 7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전문경영인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사직하는 직원 후임을 3개월여만에 어렵게 뽑았는데, 입사 후 불과 2시간 만에 행방이 묘연해지고 연락도 두절됐습니다. 1주일후에야 '어머니'를 통해 입사 포기로 처리한 황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은 서울 한복판이고 백화점 영업직이라 비교적 선호도가 높을 법했는데도 이런 사태가 생긴 것입니다. 현재의 한국 청년 모습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 7월의 조사결과로는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30%에 이릅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도 20%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분야에 근무할 사람을 구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1년간 죽기살기로 가르치고 배운 청년이라고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일을 시킬때는 많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간접으로 취업 이후 회사 업무 성과나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을 꾸준히 피드백 받으며 교육과정을 보완한다고는 하지만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편입니다. 특히, 일부 졸업생들 가운데는 뽑아 주신 회사에 적응도 못하고, 예상외로 실력이 모자라 한두 번의 질책에 주눅들고, 지켜보는 기간 동안을 참지 못해 박차고 퇴사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 GYBM 연수생을 직접 가르친 소감과 대학 강단에서 가르쳐본 경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제 딸들과의 대화, 그리고 대우15년 인사 업무 이후 한 섬유회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 5년여 근무한 경험, 지금의 중견중소기업 직장인 강의 경험 등을 종합해 동남아 사업 현장에 비춰 몇 가지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GYBM 연수생 강약점과 대의명분

우리 과정의 특징이라는 말로 궁색한 양해를 바라며 좋은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헤아려 주시기바랍니다.

첫째, '연수생의 다양성'이 기업 현장에서는 한계로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전체로는 200여 명의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채용하는 회사에게는 결국 1~2명이다보니 역량이 부족한 경우는 심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성은 나이, 역량, 태도 측면입니다. 말이 다양성이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간단할 것입니다. 우선 나이가 갓 대학을 졸업한 23살부터 34살 경력자까지 다양합니다. 선발 때와 1년간 훈련의 역량이 양극단으로 나타납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역량이나 방법도 다양합니다. 지원 인원의 감소추세와 연계돼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약한 쪽으로 지우친 인원이 회사 경영진 중에 조금 혹독한 스타일의 리더십과 만나면 순식간에 포기를 결정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 실질적인 교육이 될 수 있는 '현장실습 경험 제공의 한계'입니다. 학교 교육이 기업 현장의 체험 기회는 차치하고 모습을 상상하지도 못하는 점을 감안해 커리큘럼에 2개월의 현지 기업 인턴 근무를 시도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부작용이 더 많아 취소하고 지금과 같은 책상머리 교육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100% 현지화 연수로 적응력을 높이며, 공장 현장 방문 투어, 회사의 법인대표나 공장장의 초청 특강으로 보완하고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를 통한 현장훈련(On the Job Training)이며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연수과정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된 인원이 현장에서 최고의 인재로 자리잡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아왔습니다. 교육을 한 저희나 데리고 쓰는 회사의 보람이라는 생각은 같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셋째, '피라미드형 조직'에 적응하는 기회와 압박감의 해소가 미숙한 한계입니다. 한국이라면 직장생활이 힘들고 어려울 때면 퇴근길에 동료나 선후배와 술 한잔 나누며 주고받는 푸념으로 씻어내고 잘 모르는 것은 비교적 가까운 바로 위 직급자로부터 배우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한참 차이가 나는 상사(上司)와 맞닥뜨리는 조직 구조가 힘겹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 부담감에 가끔 크게 야단 맞든가 과격한 말로 한 방 맞으면 그냥 무너진다고 합니다. 간혹 회사를 관두고 저희 사무국으로 찾아와 하는 하소연의 대개가 이런 상황에서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연수과정에서 1년 내내 공동체 생활, 숙식도 한 방에서 3~4명이 같이 지내며 나름대로 스트레스 관리 훈련을 합니다만 현장에서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 외에도 회계업무, 컴퓨터 사무능력 등을 집중 보완해 학습과 압박감관리 교육훈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편입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을 감안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요즘 청년들은 일과 직장 생활의 방향성을 말해주고 설득의 노력을 더해 주셔서 납득하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강점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사무실도 연령대별로 있는 4~5명의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제조 현장의 상황은 녹록하지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외 취업에 도전한 그들의 가상한 용기, 1년간의 교육훈련으로 공들인 데에 취업 현장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인재로 커 나간다면 채용한 회사에도 천군만마(千軍萬馬)의 효과가 있으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고 지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그간의 관찰과 별도로 만나 들은 이야기와 교육훈련을 시킨 미미한 경험만으로 드린 소견이 부족하더라도 이해를 바랍니다.

부디 2021년 신축년에는 회사와 가정의 건강과 평안함, 그리고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첫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박창욱 전무 올림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