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더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에 따르면 효능 100%와 변이에도 효과를 장담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영국 보건 규제당국의 긴급사용 승인도 임박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2020년 ‘악몽’에서 벗어날 무기를 잇달아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렀던 독일은 이웃나라에 비해 하루 빠른 26일 작센안할트주의 한 양로원에서 101살 거주자와 직원 50여명이 접종을 시작했다.
전날 접종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도 동참했다.
27일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등 다른 EU 회원국들이 요양원 고령자와 의료진에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
스페인 첫 접종자가 된 96세의 아라첼리 히달고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탈리아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한 29세 간호사 클라우디아 알리버르니니는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끝을 위한 시작이다.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백신들을 이용해 몇 주 동안 저항하고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말까지 125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2회 접종이 필요해 625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EU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역내 4억5000만 명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EU 27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월 중순 기준으로 1400만 명, 누적 사망자는 33만5000명에 달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